
오렌지 카운티에서 고양이를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이 수요일 체포됐다.
산타아나 경찰국은 23일 “연쇄 고양이 살해범”으로 지목된 이 남성을 체포하기 위해 윌셔 애비뉴에 위치한 용의자의 자택에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용의자는 산타아나에 거주하는 45세 알레한드로 아코스타 올리베로스라고 공개했다.
경찰은 올리베로스가 자신의 범행을 이미 자백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사건의 전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베로스가 몇 마리의 고양이를 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숫자나 추정치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피해 고양이 수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산타아나 지역 주민들은 이 남성이 사랑받던 반려 고양이들을 유인해 납치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들을 공개하며 반려동물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경찰은 올리베로스가 이러한 고양이 납치 사건의 대부분, 아니면 전부에 관련돼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 웨스트민스터에서 발생한 사건에도 그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SANTA ANA, Calif. (April 23, 2025)—A 45-year-old man was arrested for animal cruelty involving cats. 산타아나 경찰국
이후 이 사건은 단순한 납치에서 끝나지 않고 고양이들이 살해되고 있다는 증언들이 SNS를 통해 퍼지며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주민은 “CCTV를 보니 이 남성이 동네 고양이를 붙잡아서 다리를 묶고 오후 5시쯤 데리고 가더라고요. 셸턴 스트리트를 따라 맥패든 방향으로 걸어갔어요. 고양이는 검정색에 갈색 반점이 있었어요”라고 글을 적었다.
또 다른 글에서는 한 남성이 고양이에게 어떤 물질을 주입해 죽게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엘살바도르 공원 근처에 살고 있는데, 이웃 고양이가 어떤 남성에게 주사를 맞고 죽었습니다”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이며, 며칠 내로 기소를 위한 자료를 확보하고 정식 혐의 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