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벤추라 카운티의 여러 해변에 수천 마리의 ‘벨렐라 벨렐라’ (Velella velella), 일명‘바이 더 윈드 세일러(By-the-Wind Sailors)’가 대거 밀려왔다.
채널 아일랜드 하버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폭풍 등으로 인해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벨렐라는 해안으로 밀려들게 되고, 이로 인해 많은 수가 해변에 떠밀려 오게 된다”며 키디 비치, 실버 스트랜드, 할리우드 비치 등지에서 포착된 생물의 사진을 공유했다.
벨렐라 벨렐라란는 해파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해파리가 아니며, 말미잘, 산호, 히드로충과 같은 자포동물로 평평한 타원형처럼 생겼으며, 수면위를 떠다니며 항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청은 “‘바람 따라 항해하는 선원’이라는 이름은 실제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벨렐라는 항해를 의도적으로 하지 않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봄과 초여름에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CSU 채널 아일랜드의 환경과학자 숀 앤더슨 교수는 벤추라 카운티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이 생물들은 봄이나 초여름에 해안으로 밀려오는 경우가 많다”며, “해변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자연의 경이로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마다 밀려오는 벨렐라의 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이 생물들은 바람에 실려 이동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바다 전역에 분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