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6개 카운티를 연결하는 메트로링크가 지난 3월, 설립 이후 가장 많은 주말 승객 수를 기록했다.
메트로링크는 25일, 지난 3월 한 달 동안 총 122,693명이 주말 열차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세운 이전 기록(117,348명)을 넘어선 수치다.
이번 기록은 메트로링크가 기존 출퇴근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여가와 지역 여행을 포함한 다목적 철도 서비스로의 전환을 꾀하는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해 말, 메트로링크는 열차 편수를 늘리고 LA 유니온 스테이션에서의 환승 시간을 단축하는 등 전면적인 시간표 개편을 단행했다. 시행 초기엔 혼선도 있었지만, 올해 초부터는 이용객 수요에 맞춰 조정이 이뤄졌다.
또한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학생 어드벤처 패스’도 2025년 6월까지 연장되었으며, 주말 할인 승차권, 어린이 무료 주말 탑승, SoCal Explorer 리워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주말 탑승자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더그 채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이자 메트로링크 이사회 의장은 “혁신적인 홍보와 마케팅 전략이 오늘의 기록을 가능케 했다”며 “이제는 단순한 출퇴근 수단을 넘어, 해변 나들이나 가족·친지 방문, 지역 탐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열차를 찾는 승객들이 늘고 있다”고 반겼다.
특히 이번 기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이전 수준을 넘어선 사례로, 메트로링크 회복의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메트로링크는 “팬데믹 직후인 2020년 봄부터 여행 및 대중교통 이용에 큰 변화가 있었으나, 주말 이용률은 이제 완전히 회복됐다”고 전했다.
다만, 평일 탑승률은 아직 회복세에 있는 단계다.
3월 기준 평일 이용객 수는 팬데믹 이전의 약 65% 수준이며, 전체 월간 승객 수는 팬데믹 이전 대비 71%까지 회복됐다.
또한 올해 3월 열린 여러 지역 행사였던 국제 여성의 날 시위 및 집회(LA), 산후안 카피스트라노의 제비 축제 퍼레이드(Swallows Day Parade), 샌버너디노의 뮤직 페스티벌 ‘비욘드 원더랜드(Beyond Wonderland)’가 대중교통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