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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10살 소년이 탁구공 크기의 눈알 젤리를 먹다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 채널뉴스아시아, 더 뉴 페이퍼 등 외신은 눈알 모양 젤리를 먹은 10살 모하마드 파미 하피즈가 질식으로 사망하자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눈알 젤리의 판매와 광고를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파미는 지난 18일 학교 밖에서 젤리를 구입해 먹은 뒤 수업 도중 쓰러졌다.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0일 밤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이 질식 사고로 젤리의 안전성에 대한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21일 해당 제품이 법률 제281호 식품법 규정의 라벨 표시 요건을 위반했다며 모든 온라인 플랫폼과 국내 시장에서 눈알 젤리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성명을 통해 “말레이시아 법에 따르면 지름이 45㎜ 이하인 젤리는 특히 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질식 위험 경고를 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이후 젤리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젤리를 으깨서 끈적한 반죽으로 만드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끈적한 반죽을 실수로 삼킬 경우, 아이의 기도가 쉽게 막힐 수 있어 위급 상황 시 대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에는 두 개의 온라인 플랫폼 ‘틱톡’과 ‘쇼피’에서 86개의 눈알 젤리 광고 링크를 확인했고, 관련 광고를 모두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현지 통신사 베르나마에 따르면 줄케플리 아흐마드 보건부 장관은 “우리는 전국의 보건 담당자들에게 실제 사업장을 단속하고 여전히 판매 중인 제품들도 압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