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고기 기름이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 있는 음식 8위에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 시간) 영국 더 미러 등 외신은 BBC Future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세계 100대 건강식품 순위에서 돼지고기 기름은 그 영양가를 인정받아 8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BBC Future는 국외 저널에 실린 식품 영양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식 100개를 선정해 영양 성분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돼지고기 기름은 100만점에 총 73점을 받아 8위를 기록했다. 이는 고구마, 브로콜리, 고등어, 토마토, 콩, 적양배추 등 다른 92가지 식품보다 높은 순위다.
돼지고기 기름은 비타민 B와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 양고기나 소고기보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특히 돼지고기 기름에는 올리브 오일에도 들어있는, 올레산(oleic acid)과 같은 단일 불포화지방이 풍부해 심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돼지고기 비계가 중금속 해독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이 공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6주 동안 돼지고기 섭취 전후 혈중 중금속 농도를 조사한 결과, 납과 카드뮴이 각각 2%와 8%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돼지고기 속 불포화지방산이 인체에 쌓인 유해 물질과 결합해 배출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돼지고기 기름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돼지기름의 약 57%는 불포화지방산이지만 약 38%는 포화지방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화지방산을 과다 섭취하면 지방간 위험을 높이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과 비만을 유발한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1위는 아몬드로, 100점 만점에 97점을 받았다. BBC Future는 아몬드를 두고 “단일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심혈관 건강을 증진하고 당뇨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망고, 망고스틴과 함께 ‘세계 3대 아름다운 과일’로 불리는 체리모야가 96점으로 2위에 올랐다. BBC Future는 “체리모야는 두껍고 달콤한 흰색 과일”이라며 “당분과 비타민 A, C, B1, B2, 칼륨 등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