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네덜란드 마쇼르스트 시청에서 소장하던 워홀의 작품이 시설 개편 과정에서 버려졌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작품은 워홀의 ‘여왕의 통치(Reigning Queens)’ 시리즈 중 하나로 네덜란드 6대 여왕인 베아트릭스 여왕의 초상화를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해 만든 작품이다.
실크스크린 기법이란 판에 실크를 고정한 후 뒤쪽에 도안을 배치한 다음 실크 위에 잉크를 발라 원하는 것을 찍어내는 판화, 인쇄 기법 중 하나다.
워홀의 판화를 포함한 여러 예술 작품들은 마쇼르스트 시청에서 보관되다 개편 과정에서 여러 곳으로 흩어졌다.
예술 작품들은 박물관 대여, 새 시청에 전시, 예술가에게 반환 등의 이유로 흩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작품 46점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쇼르스트 시청은 독립 조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후 “예술 작품이 쓰레기와 함께 실수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는 보고서를 받았다.
해당 조사 기관은 분실의 이유로는 예술 작품 등록, 보관, 보존 및 보안에 대한 지침이 없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보수 기간 동안 부주의하게 다뤄졌다고 보고했다.
매체는 2023년 마지막으로 작품들이 발견됐을 당시에도 침수 및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한스 반데르파스 마쇼르스트 시장은 “귀중품을 이렇게 다루면 안 된다”며 “공공 재산, 특히 문화적·역사적 가치가 있는 예술 작품을 부주의하게 다루면 문제가 된다.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나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