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냉동김밥’이 국내 상륙했다.
최근 틱톡, 유뷰트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외국인들이 김밥을 먹는 리뷰 영상이 1000만 조회수를 훌쩍 넘는 등 연일 화제다.
한국산 냉동김밥을 수입해 판매하는 ‘트레이더조’ 등 미국의 유통 체인에서는 냉동김밥 상품이 품절 대란에 이어 예약 행진까지 일으키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채널에서도 ‘냉동김밥’ 역수입에 나섰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업계 최초로 지난 30일부터 냉동김밥인 ‘유부우엉 김밥(230g, 3500원)’ 판매를 시작했다.
김밥을 만든 뒤 영하 50도 냉동고에 넣어 급속 냉각 시킨 냉동김밥으로 고객들은 전자레인지에 2분10초(1000W 기준)만 돌리면 갓 만든 것 같은 식감의 김밥을 맛볼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에도 김밥이 터지지 않도록 김 굽는 온도를 조절하고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김밥 내용물로 들어가는 당근을 80%만 익히는 등 제조업체의 차별화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적용된 상품이다.
이마트24에 이어 이마트 역시 이날부터 ‘유부우엉 김밥(230g, 1980원)’ 판매를 시작했다. 대형마트인 만큼 가격은 미국 내 판매 가격(약 3~4달러), 국내 편의점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인 K푸드는 글로벌 소비자에게 인정받았다는 것만으로 소비자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고, 국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어 역수입 자체로 화제가 된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해외에서 인기 있는 K푸드를 국내로 역수입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24는 미국 현지를 강타한 글로벌 간편식 ‘유타컵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고, CU·세븐일레븐 역시 미국인이 한국 전통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 뉴욕에서 만든 전통 소주 ‘토끼소주’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에 이마트는 K푸드 대표주자로 냉동김밥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눈에 띄는 판매 실적을 올린 ‘오리온 오튜브 스윗칠리(115g)’, 국내에서 단종된 후 중국, 대만, 홍콩, 필리핀, 미국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거둔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111g·4입)’도 판매한다.
이 외에도 베트남에서 인기몰이 중인 ‘CJ 까우제 스프링롤 2종(야채·해물, 각 480g)’, 미국 시판 만두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비비고 치킨 고수만두’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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