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혼자 거주하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 동안 몰래 거주한 남성이 체포됐다.
1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경찰이 93세 여성 혼자 사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간 몰래 거주한 이삭 베탕쿠르(27)를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평소 혼자 살던 여성은 최근 몇 주 동안 거실 등 집안 바닥에서 뭔가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여성은 이 소리가 단순히 야생 동물이 내는 소리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소음이 점점 심해지자 지난 7일 여성 집에 방문한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 여성의 사위 리카르도 실바는 “아내가 걸어가는데 집 밑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며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체포 당시 나체 상태였던 베탕쿠르는 지하실에서 나오는 것을 강하게 거부했다. 결국 경찰이 지하실 내부에 최루탄을 던지고 나서야 그를 빼낼 수 있었다. 지하실 내부에는 담요와 음식 등이 있었다.
베탕쿠르는 집 밖으로 난 높이 약 60cm 남짓의 좁은 공간을 통해 지하실을 드나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주로 환기와 배수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공간이다.
가족들은 똑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 공간을 막는 등 보완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현재 무단침입 혐의로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