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미사일 등 대비해 차세대 방공망 구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같은 방공 시스템을 미국에 구축하도록 지시할 예정이라고 CNN이 27일 보도했다.
북한 등 적대국들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미국 본토 방어망을 더욱 확고히하겠다는 취지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종의 미국판 아이언돔 구축 절차를 시작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은 미사일 공격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방공시스템으로, 하마스 등 중동 적대세력과 분쟁에서 톡톡한 공을 세웠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아이언돔을 구축하는데 수십억달러를 지원했는데, 이러한 시스템을 미국 본토에도 들여온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다.
미군은 이미 자체 방공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만, 적대국의 위협을 방어하는데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CNN은 관련 자료를 인용해 이번 행정명령이 “탄도, 극초음속, 첨단 순항미사일 및 다른 차세대 공중 공격에 대한 차세대 미사일 방패 구축을 지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차세대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미국을 향한 미사일 발사를 첨단우주기술에 기반해 감지하고 격추하는 방식이며, 구체적인 개발 비용과 기간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열을 올려온 북한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미국에 새로운 방공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