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이륙 준비 도중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2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휴스턴 조지부시인터콘티넨털 공항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항공 1382편(에어버스 A319)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104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여객기 승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륙을 준비하며 활주로를 이동하던 여객기의 오른쪽 날개 아래에서 붉은 화염과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영상 속 승객들은 창밖을 바라보며 “제발 우리를 여기서 꺼내 달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이 비상용 슬라이드와 계단을 통해 활주로에서 내려 터미널 버스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도착 당시 이미 불이 꺼진 상태였으며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비행기 날개 아래 엔진에서 불꽃이 피어오르며 연기가 난다.Dom Lucre | Breaker of Narratives@dom_lucre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고에 대해 “엔진 결함이 원인으로 추정되나, 사고 경위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항공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해 67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어 31일에는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응급 의료 수송기가 도로에 추락하며 7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