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남성이 공항에서 승무원 얼굴을 가격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항공사로부터 비행 금지 처분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 30분경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 D12 게이트에서 승객이 유나이티드 항공의 게이트 직원을 폭행했다.
폭행을 가한 승객은 메릴랜드주 프레더릭에 거주하는 크리스토퍼 스튜어트 크리튼든(54)으로, 그는 폭행 및 공공장소 소란 혐의로 체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크리튼든은 승객들이 내리는 동안 게이트 직원에게 다가갔다. 직원이 그를 제지하자 “난 이 헛소리에 질렸어”라며 욕설을 내뱉은 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다가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 폭행을 당한 직원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목격자들은 전체 대화가 약 15분간 지속된 후 폭행이 발생했으며, 항공편 취소로 승객과 직원 간의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봤다. 사건 당시 그의 항공편은 취소됐으며, 다른 항공편은 모두 만석이었다. 또 매체는 사건 당시 크리튼든이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폭행 피해를 입은 직원은 공항 소방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에 유나이티드 항공은 14일 “해당 승객은 향후 당사 항공편 이용이 전면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제항공기계노조(IAM)는 항공사 직원들에 대한 보호 조치 강화를 촉구했다.
IAM은 성명에서 “우리의 조합원들은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항공사 직원들에 대한 폭력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