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에서는 지난달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홍역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홍역 확진자 중 두 건을 제외한 모든 사례는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나 예방 접종 상태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지금까지 최소 40명이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보건 당국은 공식 확진자 수가 과소 집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홍역이 수 개월 혹은 1년 동안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홍역과 관련된 미국내 사망자는 텍사스와 뉴멕시코주에서 각각 한 명씩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미국의 최소 17개 주에서 378건의 홍역 사례를 확인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285건이 보고됐다.
앞서 텍사스주 서북부 러벅시 보건당국은 지난달 26일 이 지역에서 유행 중인 홍역과 관련해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학령기 아동으로 확인됐다.
미 언론은 백신 접종률 감소와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속에 사망자가 발생해 공중 보건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역은 제2급감염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등이 주요 증상이며, 면역이 불충분한 경우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CDC와 텍사스 보건당국은 유전자 검사 결과 텍사스에서 확산하고 있는 홍역은 유럽과 북아프리카, 중동, 서남아시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D8이라는 홍역 바이러스 변종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