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임대주택 냉장고에서 토막 난 젊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현지가 발칵 뒤집어졌다. 해당 시신은 홍콩 출신의 모델 애비 최(28)로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24일 영국 더 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애비 최는 홍콩 도심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져 있는 해변가 마을 룽메이 내 주택에서 살해 당한 채 발견됐다. 해당 집은 불과 몇 주 전 그녀의 전 시부가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비 최의 시신 일부를 발견한 홍콩 경찰 관계자는 “이 집은 끔찍한다. 살해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 냉장고에 쑤셔넣어진 다리 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다른 신체 일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홍콩 당국은 이번 살인 사건에 대해 애비 최와 그녀의 전 남편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수천만 홍콩 달러를 두고 벌인 싸움에서 촉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애비 최는 지난 21일에 목격된 이후 실종됐고 이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애비 최의 전 시댁 식구 3명을 체포한 데 이어 전 남편도 검거한 뒤 조사 중이다.
애비 최는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모델이자 인플루언서로 그녀의 소셜 미디어 계정 등엔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프랑스 패션 매거진 ‘로피시엘’ 온라인판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