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이 격렬해 지면서 남가주 총기 판매가 급증했다.
전쟁에 참가하려는 것이 아니다. 증오범죄 등 범죄에 대한 우려로 많은 유대인들이 처음으로 무장하는 등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총기 훈련을 제공하는 이지스 프라이빗 시큐리티(Aegis Private Security)의 찰스 재스퍼(Charles Jasper) 유대인 국장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총기를 구매하고, 총기 훈련소를 찾는 사람들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KTLA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재스퍼는 “사람들이 증오범죄로 갑자기 집에 침입할 수 있고, 테러리스트들이 갑자기 방문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고 “위험을 직접 처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총기 훈련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나름 해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대인 여성은 “결국 총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하고 “총기를 소지하는 것 만이 지금 내가 집에서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금까지 총기 휴대에 반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뱅크의 암모 앤 건스(Ammo & Guns)의 에릭 플레처(Eric Fletcher) 매니저는 “총기 안전 인증 시험이 75% 증가했고, 지난해 이맘 때 45정 정도 팔리던 총기가 올해는 벌써 200정이 넘어섰다”고 말했다.
플레처는 “코로나 때 보다는 심각하지 않다”고 말하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총기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건물을 둘러싸고 줄을 섰었다”고 덧붙였다.
전쟁이 발발한 후 유대인 사회 뿐 아니라 무슬림 사회도 수백건의 위협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한편 지난 주 스튜디오 시티에서는 한 남성이 유대인 가정집에 부엌칼을 들고 침입해 집 주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체포된 바 있다. 용의 남성은 체포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외치기도 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