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된 수백만 개의 도넛과 베이커리 제품이 리스테리아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1월에 리콜됐다. 해당 제품들은 FGF Brands에서 제조됐지만 던킨(Dunkin) 등 다양한 브랜드 이름으로 판매됐다.
FGF Brands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력해 도넛 제품 60여 종을 자발적으로 리콜했다. 회사 측은 현재 또는 최근 매장에서 판매된 제품은 이번 리콜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FGF Brands의 공급망 담당 시모나 이오니타 부사장은 폭스뉴스에 “이번 리콜이 한 제조 시설에서 발견된 비제품 관련 문제로 인해 진행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도넛은 안전하며, 리콜된 제품들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넛 제품이나 식품 접촉 표면에서 리스테리아가 검출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리콜 대상에는 도넛뿐만 아니라 케이크 링, 팍치(Pączki), 프리터(fritter), 크루아상(cruller), 먼치킨(munchkins) 등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이 포함됐다. 리콜 규모는 총 200만 케이스 이상으로,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리콜은 완료된 상태이며, 시장에서 모든 관련 제품이 철저히 제거됐다.
리스테리아는 다양한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는 박테리아 균으로, 리스테리아증(listeriosis)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될 경우 고열, 근육통, 두통, 혼란, 균형 감각 상실,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설사 및 기타 위장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리스테리아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 임산부, 노인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
FGF Brands는 이번 리콜이 선제적 예방 조치이며,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도넛 제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리콜된 제품 섭취로 인한 질병 보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들은 FDA의 공식 리콜 목록을 확인하고, 리콜 대상 제품이 남아 있을 경우 즉시 폐기하거나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권장한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