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에서 기차에 치인 한 남성이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9일 데일리메일은 지난 8일 페루의 수도 리마의 한 철도 선로 위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잠들어 사고를 당했지만, 놀랍게도 큰 부상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무기력하게 선로 위에 누워있던 남성은 선로를 따라 들어오는 기차에 머리를 치이며 그 반동으로 기차 밑에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아직 의식이 남아있는 듯 기차 밑에서 스스로 기어 나와 인도로 넘어진다.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 돕기 위해 달려오자 남성은 다시 일어나 비틀거리다 도로변에 주저앉았다.
남성은 치료를 위해 곧바로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왼쪽 팔에 가벼운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리인은 “기차가 그를 쳤음에도 기적적으로 죽지 않았다”며 “남자가 취한 상태라 기차가 오는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페루에서는 종종 이와 같은 기차 사고가 발생한다.
지난해 8월 이미 같은 선로에서 이어폰을 낀 청년이 선로를 건너려다 기차에 치여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페루 중부 지역에서 승객 버스와 화물 열차가 충돌해 4명이 사망하고 30명 넘게 부상을 입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