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30대 남성은 최근 ‘햄버거 빨리 먹기 대회’에 참가해 3kg에 달하는 햄버거를 30분 만에 먹어 치웠다.
8시간 후 남성의 배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더니, 남성은 구토와 함께 복부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 CT 촬영을 한 결과, 남성의 배 안은 소화되지 않은 물질로 가득했고, 위와 십이지장이 심각하게 늘어난 상태였다. 주변 장기인 췌장 역시 으스러져 있었다.
의료진은 “이렇게 위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혈류가 차단돼 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며 “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복부로 누출돼 감염이나 장기 부전의 위험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성은 입원 후 팽창된 위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비위관을 통해 위 세척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의료진은 위장 속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고려했지만, 다행히 남성은 가스를 배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체내 위산이 과다하게 축적되고 백혈구 수가 증가하는 등의 다른 증상도 완화됐고, 마침내 배변에 성공하면서 5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한편, 지난 5일 중국에서도 평소 과식을 하던 여성이 위에 구멍이 생겨 응급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정밀 검사 결과 여성의 위가 급격히 팽창했고, 위벽 여러 부위에서 괴사와 천공이 발견됐다.
응급 수술을 받은 여성의 위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음식 5㎏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