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소녀로 변장해 구걸하던 할머니가 결국 발각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중국 자무쓰TV 등에 따르면 A씨는 최근 하이난성 창장의 한 거리에서 구걸하는 소녀를 목격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책가방을 메고 교복을 입은 한 소녀가 우산으로 몸을 가린 채 떨고 있다.
소녀의 발 앞엔 ‘부모님이 병이 들어 학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적힌 종이가 놓여있었다. 그는 종아리와 신발만 드러낸 상태였다.
A씨는 안타까운 마음에 소녀에게 다가가 음식을 사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소녀로 보였던 이 여성이 갑자기 나이 든 할머니로 변한 것이다.
소녀의 조잡한 화장과 거친 목소리를 수상하게 여긴 A씨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이에 격분한 할머니가 흥분하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던 찰나 가발이 벗겨지면서 정체가 탄로났다.
거짓말이 들통나자 할머니는 “내 나이에 돈을 구걸하면 안 되는 거냐”며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나를 간섭하려 하느냐”고 되레 언성을 높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선 논쟁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은 “대중의 동정심을 이용한 사기”라고 비난했으나, 또 다른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이런 방법을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