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스탠리 텀블러’로 알려진 보온병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보온병 2500달러어치를 훔치다 체포됐다.
23일 CNN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로즈빌의 한 상점에서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2500달러에 달하는 스탠리 보온병 65개를 훔친 여성을 붙잡았다.
로즈빌 경찰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가게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직원이 스탠리 보온병으로 가득 찬 쇼핑 카트를 값을 지불하지 않고 나가는 여성을 목격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경찰은 인근 고속도로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3세 여성의 차량을 멈춰 세운 뒤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여성은 차량의 트렁크와 조수석까지 보온병으로 가득 채운 채 도주하고 있었다. 경찰은 여성의 차량을 수색해 스탠리 보온병 65개를 회수했다.
당국은 “최근 스탠리 보온병이 유행하고 있지만, 수분 보충을 위해 범죄에 의존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라며 “소매점 절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치솟고 있는 스탠리 보온병의 인기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손에 넣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기도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밸런타인데이 특별 한정판 보온병이 순식간에 매진됐고, 중고 시장에서 스탠리 보온병은 기존 판매 가격보다 수백 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보온병이 미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자 보온병을 제작한 기업인 스탠리의 연간 매출이 2023년에만 7500만 달러에서 7억5000만 달러로 크게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