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 햄버거에서 동물의 꼬리처럼 생긴 이물질이 나와서 논란이 됐다.
지난달 28일 광명망(光明网)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같은 달 24일 누리꾼 A씨가 서부 산시성 시안(西安)의 ‘화라이스(华莱士)’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이물질이 나왔다며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화라이스(华莱士)’는 중국의 대표적인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지난 2001년 창업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현재는 중국 전역에서 2만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NS에 올라온 영상엔 구멍이 난 햄버거 패티와 햄버거에서 나온 기다란 이물질이 찍혔다. 이물질은 동물의 꼬리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A씨는 이 이물질이 “딱딱하면서도 부드럽고, 털구멍이 있었다”고 묘사했다.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들도 이물질의 정체를 쥐꼬리 등으로 추정했다. A씨는 매장 측에 환불을 요청하고 10배로 배상할 것을 요구했으나, 매장 측은 환불만 처리하고 배상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현지 언론은 당국도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며, 문제가 된 매장이 영업을 중단하고 개선 조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화라이스 측은 28일 성명을 발표해 해당 이물질을 검사한 결과 “소의 혈관 및 힘줄로, 소고기의 정상적인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이물질과 더불어 동일한 공정에서 제조된 소고기 패티들의 검사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회사 측의 해명이 맞다면 다행이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화라이스는 최근 수년간 많은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지난 6월 남부 광둥성 차오저우(潮州)의 매장 햄버거에서 익히지 않은 생고기 패티가 발견돼 논란이 됐었다. 당시 화라이스 측은 매장 직원의 실수라며 사과했다.
한편 식품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중국에선 음식에서 동물의 신체가 나오는 사건도 여러 차례 발생했었다. 지난해 6월엔 한 대학 식당 음식에서 쥐머리가 나왔는데, 학교 측이 오리목이라는 거짓 해명을 내놨다 당국이 정정하는 사건이 벌어졌었다.
또 같은 해 12월엔 한 대학 구내식당 소스에서 쥐가 나오는 사건이 있었고, 앞서 같은 해 11월엔 슈퍼에서 구입한 즉석 마라탕에서 박쥐 몸체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영상이 SNS에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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