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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관광 당국이 지난 설 7000개 이상의 계단이 있는 타이산에서 사람을 돕는 등산 보조 외골격 로봇을 선보였다.
14일 CNN은 신화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1월 29일 중국 타이산에 처음으로 10개의 인공지능 외골격 로봇이 나타났으며 시범 운영 기간인 1주일 동안 사용자가 200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타이산 문화관광 그룹과 켄칭 테크놀로지(Kenqing Technology)가 공동 개발한 이 장치는 사용자의 허리와 허벅지를 감싸도록 설계됐으며, 무게는 1.8kg이다.
두 개의 배터리로 작동하고 약 5시간 동안 지속된다.
켄칭 테크놀로지는 외골격 로봇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다리 부담을 줄여준다고 밝혔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외골격 로봇은 3월 초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산둥성 출신 콘텐츠 제작자 재키(가명·29)는 실제로 30분간 이 장치를 이용해 걸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장치가 모든 것을 대신해 마치 ‘꼭두각시’가 된 것 같았다고 답했다.
또한 장치 착용 중 화장실에 가거나 신발 끈을 묶을 때 불편하고, 배터리 수명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외골격 로봇은 노인, 어린이,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에게 “좋은 제품”이자 “진정한 축복”이라고 말했다.
실제 타이산에서 외골격 로봇을 체험한 등산객의 절반은 노인이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중국 인구는 전체의 약 22%였으며, 2035년에는 30%까지 늘어 고령인구가 4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켄칭 테크놀로지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거대한 노인 복지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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