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예능 프로그램 생방송에서 60세 남자 코미디언 ‘에가시라 2:50’가 불쾌한 ‘혀 놀림’으로 젊은 여배우를 희롱해 논란이다.
지난달 29일 TBS ‘올스타 감사제 2025 봄’에 출연한 에가시라는 한 코너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등장했다. 그는 배우 나가노 메이에게 “내 여자가 돼라”라며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충격적인 모습에 놀란 나가노 메이는 급하게 도망쳤고, 에가시라는 결국 다른 출연진들에게 제지당해 그녀를 놓쳤다.
하지만 그는 혀를 날름거리며 장난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나가노 메이는 웃는 척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이 장면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결국, 지난달 30일 에가시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사과 입장을 전했다.
그는 “TBS 측과 얘기된 것이 아닌 모든 것이 애드리브였다”며 “TBS는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선 흥분한 상태라 분위기를 몰랐다. 챌린지 당시 스태프가 옆에서 NG 표시하길래 그때 자각했다”며 일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메이가 퇴장했을 때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고 내가 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나가노 메이는 지난 1일 본인의 라디오 방송에서 “방송으로만 봤던 에가시라 씨를 보고 반갑게 느꼈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있는 곳으로 뛰어와서 조금 놀란 거였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완전히 방심했고 너무 빠르게 달려와서 놀란 나머지 눈물이 났다”며 “하품하면 눈물이 나오는 것처럼 평범한 생리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에가시라는 일본의 대표적인 비호감 연예인으로 꼽힌다. 그는 파격적이고 독보적인 개성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을 알리며 4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얻는 등 인기를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