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계 선두주자 ‘테슬라’가 ‘7일 이내 전액 환불’ 정책을 소리없이 없앴다.
테슬라는 차량 구입후 1주일 이내 주행 마일리지가 1,000마일 이내일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액 환불하는 정책(No Questions asked return)을 시행해 테슬라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테슬라는 이 정책을 ‘아무것도 묻지 않는 환불'(no questions asked return)이라고 소개하면서 고객 유치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했다.
이 정책이 소리 없이 사라진 것이다.
이제 구입후 일주일간 테스트할 수 있다는 테슬라의 장점은 없어진 셈이다. 차량 구입후 혜택에 대한 문의는 이제 다른 부서로 전화가 돌아가거나 이메일을 통해 할 수 있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액 환불 정책은 없어진 셈이다.
7일 환불정책 폐지 이유를 묻는 언론의 문의에는 홍보팀 해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테슬라가 지난 15일 전액 환불 정책을 없앴고, 홈페이지에서도 이 정책을 소개하는 내용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일렉트릭은 이어 테슬라에 환불 정책 중단 사유를 문의하려 했으나 홍보팀이 해체돼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일렉트릭은 소식통을 인용해 “앞으로 전기차 구매 후 불만이 있어 차량을 반품하려는 고객은 테슬라 서비스 부서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No Questions asked return within 7days 정책 폐지는 현재 테슬라가 처해 있는 현실에 테슬라가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있다. .
테슬라는 현재 많은 기업들로 부터 도전받고 있다.
당장 전기차 업체도 크게 늘어나고 있고,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도 앞다투어 전기차를 출시해 내고 있다. 전기차 업계에서 독보적이었던 테슬라의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상황에 곧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 구매자들이 ‘7일내 무조건 환불정책’을 테스트 기간으로 인식하고 다른 차로 갈아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당장 테슬라는 경쟁업체 루시드의 차량 출고를 앞두고 모델 S의 가격을 루시드 출고 가격에 맞춰 하향조정한 바 있다.
테슬라가 긴장하고 있다.
<박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