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토는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암과 변비 예방, 심장 건강 증진, 2형(성인)당뇨병 위험 감소, 뇌 건강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건강 전문지 ‘헬스’(Health)는 최근 토마토가 건강에 이로운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토마토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18년 ‘전립선암과 전립선 질병’(Prostate Cancer Prostatic Dis.)에는 토마토를 자주 섭취하는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토마토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빨간색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된 항산화 물질)과 베타카로틴 덕분이다. 이들 항산화제는 세포 손상을 막아 암세포로의 진행을 억제하고, 이미 생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토마토는 심장 건강 증진에도 좋다. 심장 질환은 미국 성인 사망 원인 1위다. 2022년 ‘바이올로지’(Biology)에는 토마토를 자주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14%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특히 라이코펜의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심장 건강이 더 좋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토마토는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토마토엔 수용성과 불용성 식이섬유가 모두 풍부해 장 건강에도 이롭다. 착즙 주스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는 소화 중 물을 흡수해 젤 형태로 변하면서 소화를 촉진한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배변을 쉽게 만들어준다. 토마토 속 셀룰로스·헤미셀룰로스·펙틴 등은 대장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건강한 대변 형성에 도움을 준다.
토마토를 섭취하면 2형 당뇨병 위험도 줄어든다. 토마토의 라이코펜이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여 2형 당뇨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2022년 국제학술지 ‘몰리큘스(Molecules)’에 실렸다.
토마토 속 항산화 성분은 뇌세포를 보호하고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2년 ‘바이올로지’(Biology)엔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한 70세 이상 고령자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렸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65세 이상 인구에서 퇴행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 급증하고 있다.
‘헬스’는 토마토를 생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식용유와 함께 조리하거나 즙을 내 주스로 만들어 마시는 방법도 적극 권장했다. 착즙 주스 형태는 라이코펜·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영양소의 섭취가 간편하고 토마토의 수용성 식이섬유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장 건강에도 이롭다. 염분이나 인공 감미료 없이 100% 착즙한 토마토 주스라면 더욱 이상적이다.
아보카도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과 같은 건강한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토마토의 대표적인 생리활성 화학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의 일종인 라이코펜의 체내 흡수가 훨씬 원활해진다. 조리 과정에서 라이코펜 함량이 높아져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