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 보건 당국이 백일해(Whooping Cough)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주민들에게 Tdap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임신부와 영아를 돌보는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캘리포니아에서는 백일해 확진 사례가 2,000건 이상 보고됐다. 백일해는 기침을 통해 전파되는 고도로 전염성 있는 세균성 질환이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중 약 62건은 생후 4개월 미만의 영아 사례로, 이들은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1명의 영아가 사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보고된 백일해 사례는 400건 미만으로, 1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보건국(CDPH)의 국장인 토마스 J. 아라곤 박사는 “COVID-19 팬데믹이 진정된 이후 백일해 사례를 줄였던 여러 방역 조치가 중단되면서 백일해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특히 영아들이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부들에게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기에 접종하면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되어 출생 후 아기를 보호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다음 그룹에서 Tdap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성인: 10년에 한 번씩 갱신 접종 필요.
청소년: 11~12세 사이에 접종.
임신부: 임신 27~36주 사이 접종(과거 접종 기록과 무관).
영아와 어린이는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해 4~6세까지 DTaP 백신을 통해 백일해 예방 접종을 받는다.
백일해와 독감은 초기 증상이 비슷할 수 있지만, 원인과 질병의 경과는 다르다.
백일해
원인: 세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
증상: 심각한 기침 발작이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음. 특히 영아는 호흡 곤란, 청색증, 호흡 정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전파 경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염.
위험성: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한 영아는 입원 및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음.
예방: Tdap 및 DTaP 백신 접종.
독감
원인: 바이러스(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
증상: 고열, 근육통, 피로, 두통, 기침 등 전신적인 증상 동반.
전파 경로: 공기 중 비말 및 감염된 표면 접촉.
위험성: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이 고위험군에 속함.
예방: 매년 독감 백신 접종.
백일해는 주로 심한 기침과 영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호흡 문제를 유발하며, 독감은 전신적 증상과 면역 약화로 인해 합병증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백일해의 위험성과 예방
백일해는 심각한 기침 발작을 유발하며, 증상이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예방 접종을 받기에는 너무 어린 영아들은 입원 및 사망 위험이 가장 크다. 초기 증상은 콧물, 코막힘, 미열 등 일반 감기 증상과 비슷하며, 영아는 호흡 곤란, 청색증, 심지어 호흡 정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보건 당국은 백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주민들에게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여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일해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보건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