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10대 소녀 유해의 정체가 30년 만에 밝혀진 가운데 이 소녀가 50년 전 뉴욕에서 실종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피플지에 따르면 1995년 캘리포니아의 한 강바닥에서 발견된 10대 소녀 유해의 정체가 최근 확인됐다.
이 소녀는 로라 오말리로, 1975년 뉴욕에서 처음 실종 신고가 접수된 당시 13세였다.
오말리가 실종된 지 20년 뒤인 1995년,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의 한 고속도로 옆 강바닥에서 신원 불명의 유골이 발견됐다.
산타크루즈 보안관 사무실은 “누군가 오래전에 묻은 유골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당시에는 신원을 확인할 법의학적 검사가 사실상 불가능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수십 년 동안 사망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2019년이 돼서야 해당 유골에 관한 재조사가 시작됐다.
법의학 DNA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의 도움으로 탄소 연대 측정을 실시해 이 유해가 1960년대에 태어나 1977년에서 1984년 사이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DNA 검사를 통해 이 유해가 오말리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현지 보안관 사무실은 “오말리 죽음에 관해 아직 조사 중”이라며 “그녀가 어떻게 캘리포니아까지 오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 사건이 주목받고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누군가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길 바란다”며 “캘리포니아에서 오말리를 본 적이 있거나 뉴욕에서 그녀를 본 적이 있으면 우리에게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