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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모래바람’ 넘어라…10월 요르단·이라크 ‘2연전’이 고비

2024년 0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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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주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4.02.07.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을 받은 가운데 10월 요르단, 이라크와의 2연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 결과 한국은 B조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경쟁하게 됐다.

호주와 북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등 까다로운 상대를 피한 무난한 조 편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B조 6개국 중 22위로 가장 높다. 이외에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 오만(76위), 팔레스타인(95위), 쿠웨이트(137위) 순이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그동안 3차 예선을 치르면서 호주나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까다로운 팀과 섞이지 않은 건 처음인 것 같다”며 “A조나 C조를 놓고 보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을 제외한 5개 팀 모두가 중동으로 구성돼 ‘모래바람’을 넘어야 한다.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올해 초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패배를 안긴 요르단이다. 당시 한국은 요르단과 두 차례 붙었는데,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겼고 준결승에선 0-2로 져 64년 만의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2차전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 전반 이라크 후세인이 멀티골을 넣고 있다. 2024.01.19. ks@newsis.com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2차전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 전반 이라크 후세인이 멀티골을 넣고 있다. 2024.01.19. ks@newsis.com

이 패배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고, 한국 축구는 아직도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도 껄끄럽다. 지난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팀이다. 16강에서 요르단에 2-3으로 석패했지만, 당시 대회 준우승팀인 요르단보다 공수 조직은 더 탄탄했다.

박 위원은 “요르단, 이라크보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리가 강하지만, 최근 흐름이 좋은 팀들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은 한국을 잡았고, 이라크는 일본을 잡았다”고 했다.

한준희 해설위원도 “상대적으로 수월해 보이지만, 요르단과 이라크는 나름의 황금세대를 구축한 팀들”이라며 “둘 다 최근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는 건 간과해선 안 된다”고 전망했다.

장거리 이동과 중동팀 특유의 ‘침대 축구’는 한국이 조심해야 할 변수들이다.

5개국 모두 중동에 있는데, ‘직항’ 비행기 편이 없어 12시간 이상 이동이 불가피하다. 홈과 원정 또는 원정과 홈을 오가는 일정이면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편성 이미지. (사진=AFC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편성 이미지. (사진=AFC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위원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를 해소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고, 송영주 해설위원은 “분명 다른 조보다 유리하지만, 중동 원정에서 승점을 쌓는 건 쉽지 않다”고 경계했다.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고 경기 템포를 끊는 침대 축구도 경계 대상이다. C조에선 한국이 가장 강한 팀으로 분류돼 나머지 중동 5개국이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비기거나 앞설 때는 자주 그라운드에 드러누울 수 있다.

박 위원은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 문화는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골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혹여 선제 실점했을 때는 그들의 페이스나 침대 축구에 말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3차 예선 최종 고비로는 요르단 원정을 치르고 이라크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0월’을 꼽았다.

박 위원은 “일정상 10월이 중요해 보인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한국과 조 선두권을 다툴 확률이 높은데, 기본적으로 중동 원정을 갔다가 한국으로 와야 할 때 이동 거리가 워낙 많다. 국내 선수들의 경우 역시차에 고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원정 2연전을 치르는 11월이 오히려 낫다. 중동에서 두 경기를 연달아 치르기 때문에 이동 거리가 적고 컨디션 관리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후반 16분 골을 성공시킨 이강인이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06.1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후반 16분 골을 성공시킨 이강인이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06.11. mangusta@newsis.com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로 10경기씩 치르는데, 각 조 1~2위 6개 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각 조 3~4위 6개 팀은 남은 티켓을 놓고 아시아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아시아 대륙에 배정된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은 모두 8.5장이다.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티켓도 4강이 더 많아졌다.

한국은 9월5일 안방에서 팔레스타인과 맞대결로 3차 예선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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