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들이 첫 불펜 투구 훈련에 나서 공을 점검했다.
KIA는 29일(현지 시간) 팀의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투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네일은 이날 불펜에서 총 29개의 공을 던지며 포심, 투심,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 등 총 5개의 구종을 점검했다.
빠른 공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7㎞까지 나왔다.
네일은 “비시즌 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잘 쉬었고, 틈나는 대로 운동도 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첫 불펜 투구라 구속보다는 커맨드에 신경 썼고 결과도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잘 준비해서 하루빨리 챔피언스 필드의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전했다.
총 20구를 던진 올러는 포심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슬러브 등 총 6개의 구종을 선보였다. 빠른 공은 최고 시속 145㎞를 기록했다.
올러는 “오늘은 75% 정도로 가볍게 던졌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려고 한다. 현재 몸 상태도 좋다”고 훈련을 진행한 소감을 전했다.
KBO 공인구에 대해서도 특별히 언급했는데 그는 “메이저리그(MLB) 공인구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인데, 내 손 크기와 잘 맞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데에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훈 투수 코치는 “두 선수 다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첫 불펜 투구였는데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 코치는 “특히 올러는 선발 경험이 많아 마운드에서 본인의 루틴도 확실해 보였고, 변화구의 각도 좋아 보였다”며 “남은 불펜 피칭에서 조금씩 강도를 올려가며 개막에 맞추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