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도락’(食道楽)은 일본의 무라이 겐사이가 쓴 소설이다. 100년도 더 전인 지난 1903 년 ‘호치신문(報知新聞)’에 연재되었던 신문 소설로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네 편으 로 구성된 장편 소설이다. ‘식도락’은 대중에게 올바른 식생활을 계몽하기 위한 목적으 로 집필한 작품이다. 그러나 식품에 대해 설명하고 올바른 식생활을 계몽하는 내용만을 담아서는 본래의 목적인 널리 대중을 계몽하기 어려워서 겐사이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식문화에 대한 바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필자도 칼럼의 형식을 통해 미국내 한식문화와 관련법에 대해 감히 한인사회를 널리 계몽하고자 한다.
미국내 타 지역 업소들과 비교되는 LA의 한인 식당들
최근 두 클라이언트들로부터 21세기에 맞지 않는 말을 들었다. 즉, 사업 잘되는 것을 보고 클라이언트 주변 상권들로부터 세대에 뒤진 텃세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운내서 김밥집 을 운영하는 A씨에게 주변 상인이 별것도 아닌 유치한 시비를 걸었다, 왜 김밥집에서 김밥만 팔지 떡볶이도 파냐고 나이를 앞세워 혼을 낸 것이다. 나이를 훈장으로 여기는 그분의 식당은 설렁탕, 갈비, 육개장, 해물파전 등 60개 종류의 음식을 다 파는 곳이다. 그런데 떡볶이가 그 60개 메뉴 중 한 개에 불과한테 이렇게 시비를 걸었다. 그래서 A씨에게 자기들도 김밥도 판다고 해서 그렇게 하시라고는 했지만 찜찜했다는 것이다. 한인 1세들이 비즈니스를 잘 하는 1.5세나 2세들로부터 배우고 같이 성장을 해야지 말고 안 되는 딴지를 건다는 말을 필자가 듣고 화부터 났다.
#중부 지역 출신의 한 클라이언트 B씨는 푸드코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국밥을 파니까 같은 푸드코트 상인들이 몰려와서 왜 그렇게 싸게 파냐, 마진이 안 남는데 왜 그러냐, 가격경쟁 하다보면 서로 죽이기 아니야 라고 따진 것이다. 이 푸드코트에서 최소한 10-20년 장사를 하신 중년 한인 오너들이 타지 출신의 1.5세 죽이기에 나선 것이다. 저렴하고 가격대비 질 좋은 음식을 대접하기로 마음먹고 타주에서 LA까지 왔으면 따뜻하게 환영하고 배울 것은 배워야지 단체로 협박을 했다는 말을 듣고 맘이 상했다. 한국말고 가장 많은 한인 인구가 사는 LA가 이렇게 속 좁은 곳이었는지.
최근 샌프란시스코 한인외식업협회(KARA SF)는 현재 추진 중인 “Uncharted Koreatown” 프로젝트에 대한 공식 제안서를 시청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이 프로젝트 는 한인 커뮤니티의 역사, 문화, 예술, 음식,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디지털 지도 사업으로, 스마트폰으로 특정 장소를 탭하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https://www.karasf.org/blog)로 연결된다. KARA SF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의 중심인 샌프란시스코에 숨겨진 한인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보다 쉽게 공유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 했다.
[SF] 샌프란 시장, 한인업체 방문 디지털 플랫폼 활용 직접 소통
반면 LA 한인상의는 지난해 LA 한인타운 맛집 지도(K-Town Food LA) 사업을 펼쳤다. LA 한인타운 맛집 지도는 한인타운 소개 한식당, 중식당 등 업소별 특징 이민 1세대 식당 및 차세대 운영 식당 한인이 뽑은 맛집 등의 내용을 담았다. 맛집 지도는 인쇄물과 함께 웹사이 트와 앱으로도 제작, QR코드를 찍으면 한인 식당의 역사와 특징, 메뉴를 쉽게 알 수 있다.
디지털 지도를 만든 SF와 하드카피 지도를 식당마다 배포한 LA 한인사회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최근 미주 한인사회 최대 의료그룹인 ‘서울메디칼그룹(SMG)’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서 비스 혁신기업 ‘어센드 파트너스’(어센드)가 이번에는 한인사회에서 가장 오랜된 ‘한미메디칼 그룹’(KAMG)과 파트너십을 공식 체결했다. SMG와 KAMG가 뉴욕에 기반을 둔 어센드과 손을 잡은 것이다. 왜 LA에는 어센드 같은 회사가 한인사회에 안 등장했을까 의문이 든다.
한인 투자사 어센드, 한미 메디컬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최근 스시뉴스 LA에는 미동부에서 시작한 대형 한인 요식업 체인들을 계속 소개하고 있다. 미국 동부 최대 한식 레스토랑 체인으로 자리 잡은 KPOT Korean BBQ & Hot Pot (KPOT)은 현재 1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KPOT은 2018년 설립된 이후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고 그 모회사는 한인 준 현 대표가 이끄는 Vertex Hospitality Group이다. KPOT은 2020년 말까지만 해도 전국에 단 3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작은 체인이었지만, 2023년 말에는 총 55개 지점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현재 연 매출액은 약 3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식당 체인으로 변모했다.(
또한 찰리스 필리 스테이크로 유명한 한인 찰리 신 대표의 웰빙 한식 비비밥 (Bibibop Asian Grill)은 지난 2013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시작해서 현재 미국내 10개 주, 56개 도시에 걸쳐 73개 지점이 주로 동부에 집중해 있다.
한인 웰빙 식당체인 비비밥, NC 두번째 매장
이에 비해 LA에서 시작한 대표적인 한식 업체로는 가부키, 젠 바베큐, 북창동 순두부 등이 있다. 물론 고용주들에게 불리한 캘리포니아주에서 이 정도 큰 규모로 키운 한인 업체들의 고충도 이해된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미 중부와 동부 주류사회 시장을 석권 하고 있는 타주 한식업체들로부터 한 수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