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타익 지역 레이크 휴즈 인근에서 대규모 산불 ‘루트 파이어’가 발생해 5번 프리웨이가 폐쇄되고, 인근 지역 200여가구 주민들에 대한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
11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남가주 지역을 덮친 가운데 31일 LA 카운티 북부 캐스타익 지역 레이크 휴즈 인근에서 올들어 최대 규모로 추산되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1일 현재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오후 8시 현재 루트 파이어는 마른 풀과 덤불 등 임야 4600에이커를 태웠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LA 카운티 소방국은 수백여명의 소방관들과 소방 항공기,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파이어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등 불길이 거세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 8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들 중 6명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 에왈드 소방국 부국장은 “10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소방관들은 무거운 소방장비를 착용하고 배낭을 메고 악전고투 중”이라고 진화작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헬리콥터와 비행기가 물과 난연제를 뿌리고 불길을 잡으려 시도하고 있으며 수백 명의 소방관들은 불길 차단 라인을 구축하며 진화를 시도했다.
앤젤레스 국유림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레이크 휴즈 로드(Lake Hughes Road) 북쪽의 5번 프리웨이 북쪽 자선 인근에서 정오 무렵 발생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오후 1시 30분까지 화재는 5번 프리웨이 반대편으로 번져 프리웨이 양쪽에서 불길이 타오르면서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5번 프리웨이 차선을 전면 폐쇄했다.
캘트랜스는 오후 9시까지 레이크 휴즈 로드(Lake Hughes Road)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5번 프리웨이가 여전히 폐쇄된 상태이며 비스타 델 라고(Vista Del Lago)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차선도 폐쇄됐다고 밝혔다.
노스레이크 힐스 초등학교 남쪽 지역인 노스레이크, 스톤 게이트, 캐스테익 로드 지역의 대피 명령은 이날 밤 9시 35분 해제됐으며 교 북쪽과 파라다이스 밸리 지역은 대피령이 해제 되지 않았다.
적십자사는 레베크 지역의 Falcon Way 700번지에 위치한 프레이저 마운틴 하이스쿨에 대피소를 설치했으며 31044 North Charlie Canyon Road에 위치한 Castaic Animal Shelter에는 동물 대피소가 마련됐다.
이날 산불로 시커먼 연기가 수 마일 밖에서도 목격되는 등 이 지역 대기 상태는 극도로 악화된 상태이다
대기질 관리국은 루트 파이어로 인해 LA 시 지역까지 연기가 확산돼 대기 질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