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커머샬 뱅크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결국 파산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실리콘밸리 은행은 캘리포니아 지역 스타트업들에게 돈줄 역할을 해오던 곳으로 예금 인출 사태와 주가 폭락 사태에 이어 초고속으로 몰락했다.
이번 파산은 지난 2008년 워싱턴 퓨추월 파산에 이은 역대 두번째 규모의 파산이어서 이번 사태가 금융권 전반에 위기를 확산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금융당국은 오늘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실리콘밸리 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
FDIC는 즉시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 DINB라는 법인을 세워 실리콘밸리은행의 기존 예금을 모두 새 은행으로 이전하고, 보유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FDIC 조치에 따라 25만달러의 예금보험 한도 이내 예금주들은 13일 이후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
FDIC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실리콘밸리 은행의 총자산은 2천90억달러, 총예금은 1천754억달러이다.
미국 16위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은 1983년 설립돼 캘리포니아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모두 17개 지점을 보유한 스타트업 전문은행이다.
이 은행이 무너진 것은 위기가 수면 위로 부상한 지 불과 이틀만이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