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소속 노동자들 1만 1000명이 8일 하루 파업에 나서서 거리 행진과 항의 집회를 가졌다.
남가주 최대 노조인 용역직원 국제노조(SEIU) 지역 721노조에 속한 이들은 이 지역 최대의 공공 부문 노동조합으로 “부당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서 ” 24시간 총 파업에 나선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 우리는 LA시청의 형편없는 교섭 태도와 반복되는 노동법 위반을 묵과할 수 없다. 따라서 오늘 하루 우리에 대한 존중을 위해, 우리 스스로의 존엄을 위해 파업에 나선다”는 내용의 성명서도 발표했다.
LA is a UNION TOWN. And we won’t let you forget it! 💪🏾💪🏻💪🏿💪🏼💪🏽 pic.twitter.com/MQmeflPS3R
— SEIU 721 (@SEIU721) August 8, 2023
SEIU 지역 721 노조에는 남가주 노동자 9만5000명이 가입해 있다.
노조 웹사이트에 따르면 여기에는 병원 노동자들, 요양원, 정신 병원, 법원, 사법단속 기관, 도서관, 도로 정비업 종사자들, 해수욕장 관리직, 위생 관리요원, 수도관리, 공원 관리국 노동자, 분수 관리인들이 망라되어 있다.
이번 파업으로 시내의 크고 작은 공공 서비스가 중단되어 피해가 적지 않았다.
파업으로 인해 일부 LA시 공립 풀장들은 8일 하루 문을 닫았고 거리 청소와 쓰레기 수거가 중단됐다.
LA 시내 동물보호소들도 이날 문을 닫았고 야간 콘서트를 위한 시 교통국 직원들의 교통 정리도 중단했다.
카렌 배스 LA 시장은 파업 전날인 7일 성명을 발표하고 ” LA시는 절대로 문을 닫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에도 불구하고 시청에서는 공공 안전 문제, 주거문제, 노숙자 비상 구급작전 등은 계속 유지할 것이다. SEIU 721 노조와도 신뢰를 기반으로 언제나 대화를 재개할 것이다”라고 그는 밝혔다.
How does LA City thank us for risking our own health & safety to work the frontlines of the COVID crisis?
By refusing to bargain in good faith.
We're striking today to change that. #SolidaritySummer pic.twitter.com/VWS122omfa
— SEIU 721 (@SEIU721) August 8, 2023
최근 몇 주 동안 미 전국에서는 전례가 없는 수많은 노조운동과 파업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여러가지 직종의 노동자들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며 파업 전선에 나서고 있다.
아직도 계속 중인 영화배우 조합 소속 연기자들의 파업과 미국 TV 라디오 예술가 노동조합(SAG-AFTRA)의 파업에는 무려 16만 명의 TV및 영화산업계 연기자와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할리웃 미국 작가조합(WGA) 도 1만1500명의 소속 회원들이 파업에 나섰다.
<박재경 기자>
관련기사 LA시 공무원 노조 40년 만에 파업돌입…쓰레기 수거, 거리청소 올스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