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관광 명소 중 한 것인 올베라 스트리트(Olvera Street가 쥐떼들로 골치를 앓고 있다.
올베라 스트리트 상인들은 여기저기 죽은 쥐들이 널부러져 있을 뿐 아니라 쥐들이 거리, 인도, 가판대 아래를 휘젓고 다니는 등 쥐떼들이 손님들을 다 내쫓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카페 업주는 “도대체 시정부가 일을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올베라 스트리트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신고해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당 업주는 “팬데믹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는데 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감수할 정도가 아니다”라며 시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했다.
올베라 스트리트에 이렇게 쥐 떼가 창궐한 것은 역시 노숙자 때문이다.
올베라 스트리트 인근에 노숙자와 노숙자 텐트촌이 크게 형성되면서 주변에 음식과 음식물 쓰레기, 그리고 온갖 오물 등이 쌓이면서 쥐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LA 시장실은 지난 4일 노숙자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다며 그 동안의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시 곳곳에서 노숙자로 인한 민원신고는 끊이지 않고 있고, 이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올베라 스트리트도 위기에 처하게 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