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최대 병원에서 부상자를 호송하던 구급차 행렬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60명 이상이 사상했다고 팔레스타인 측이 밝혔다.
알자지라,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에서 가장 큰 알시파 병원 정문 쪽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은 중상자 15~20명을 태워 남부 라파 국경 지역으로 가려던 구급차 행렬을 강타했다.
공격으로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엔 구급차 운전사와 적신월사 직원, 이송되던 여성 환자 등이 있다고 한다.
아슈라프 알쿠드라 보건부 대변인은 공습이 있기 전 라파 국경을 통과하는 의료 호송대를 조직했고 이를 국제 적십자사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구급차가 남쪽으로 이동했을 때 점령군(이스라엘)은 알시파 정문을 포함해 여러 위치에 있는 구급차를 목표로 삼았다”면서 “그들은 의도적으로 구급차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At precisely 16:30, Israeli occupying forces launched an airstrike on Rashid Street in the western part of #Gaza, their target was a group of ambulance vehicles returning from a mission to transport injured individuals to the Rafah border, which included an ambulance… pic.twitter.com/wQRFKfrLZY
— PRCS (@PalestineRCS) November 3, 2023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공격이 있었을 때 병원 입구는 민간인들로 가득차 있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책임을 인정했다.
이스라엘군 방위군(IDF)은 성명을 내고 “IDF 항공기가 전투 지역 내 하마스 테러 조직이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된 구급차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으로 하마스 테러리스트 요원 다수가 사망했다. 우리는 하마스가 테러 요원과 무기를 구급차로 이송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정보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알와파 병원 등 가자지구 내 또 다른 병원과 의료시설 인근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가자지구 북부 알쿠드스 병원 인근에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텔알하와 시설 인근을 공습했다”면서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1만4000여 명이 피신해 있는 곳”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