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통해 봤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13일 월요일 아침 출근하던 박도형씨는 아침 출근 지옥을 경험하고 난 뒤 이 같이 말했다.
10번 프리웨이가 화재로 인해 무기한 폐쇄되자 40~50분 정도 걸리던 출근 시간이 무려 2시간이 걸려 지각한 것이다.
박씨는 “다이아몬드바에서 LA 다운타운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화재 소식을 듣고 미리 우회도로를 생각하고 출발했는데 우회 로컬 도로마다 모두 자동차로 꽉꽉 찼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무래도 출근 시간을 조금 당겨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노숙자 문제로 언제까지 시민들이 이렇게 불편을 겪어야 하냐?”고 시정부를 비판했다(인터뷰 시간에는 노숙자 방화라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역시 LA 동부지역인 로렌하이츠에서 UCLA까지 출퇴근을 하는 한인 김정윤씨는 “60번에서 10번을 갈아타기 위해서는 이제 로컬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오늘 보니까 만만치 않다. 완전히 저 뒤로 돌아서 가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A 동부지역에서 LA 다운타운 인근으로 출퇴근 하는 주민들은 우회도로를 찾고 있다.
로컬 도로는 심각한 교통체증을 보이기 때문에 아예 101 프리웨이나 110번 프리웨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 당부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이날 101번 프리웨이와 110번 프리웨이로 몰려든 우회 차들로 인한 교통정체는 심각했다.
당분간 10번 프리웨이가 정상복구 될 때까지는 상당시간 이 같은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상당수 주민들이 LA를 대표하는 프리웨이 중 하나인 10번 프리웨이가 노숙자의 방화로 못쓰게 되면서 수십만명이 불편을 겪게 됐다며 시장의 노숙자 정책을 비판했다.
박씨는 “엄청난 금액을 노숙자 지원정책이라고 세금에서 다 떼어가 사용하면서 정작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다운타운에는 “노숙자와의 싸움, 절도범들과의 싸움이 매일매일 벌어지고 있다. 하루라도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없을 정도로 힘든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바뀌면서 적극적으로 노숙자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해 봤지만 지금 이 다운타운 상권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 물어봐라. 더 심각해 지면 심각해졌지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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