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샌버나디노 카운티 하일랜드 지역에서 발생한 라인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인근 지역 주민들에 대한 강제 대피령이 발동됐고 뉴섬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5일밤 샌버나디노 하일랜드 베이스라인과 알파인 스트릿 인근에서 시작된 ‘라인 산불’은 6일 밤 3800에이커로 확산됐으며 7일에는 2배인 7100 에이커로 급속확산되됐다.
이어 8일 1만 7459에이커로 커진 산불은 이날 밤 2만 553에이커로 커졌다. 이번 산불 규모는 캘리포니아에서 다섯번째로 큰 규모이다.
산불이 걷잡을 수없이 확산되자 뉴섬 주지사는 7일 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전역의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샌버나디노 산불 지역에 배치해 화재 진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인 산불은 8일 밤 현재 빠른 속도로 주거지역을 위협하고 있어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 당국은 “라인 산불이 현재 기세가 거세 불길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며 낙뢰, 강풍, 더운 날씨를 포함한 극한의 날씨와 소방대가 접근하기 힘든 험한 지형으로 인해 진화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대에 따르면 이 지역은 낮 기온이 10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으며 습도는 10% 중반으로 매우 건조한 상태다.
소방 관계자들은 주거용 주택, 상업용 건물, “기타 소규모 건물”을 포함하여 총 36,328개의 건물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관 3명이 화재 진압 중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산불로 커플 캐년에서 러닝 스프링까지 18번 하이웨이 북쪽 방면 차선이 모두 폐쇄된 상태며, 산불로 인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남가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남가주 대기정화국은 LA를 비롯한 남가주 전역에 연기 주의보를 내리고 주민들의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