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캠프가 승리를 자신하며 낙관하는 분위기에 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액시오스는 트럼프 후보의 수석 여론조사관이자 선거 전략가인 토니 파브리지오가 내부 메모를 통해 트럼프 후보가 4년 전 대선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파브리지오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조사 평균을 인용해 “전국적으로, 그리고 모든 경합주에서 트럼프의 위치가 4년 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는 “과신이나 자만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이번 선거가 얼마나 박빙이며 승리가 우리 손안에 있다는 걸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후보가 2020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에서 뒤쳐졌지만 실제 선거에선 초박빙을 벌였던 것을 고려하면,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는 건 승리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다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각 주의 사전 및 부재자 투표율 분석은 희망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유권자 대다수가 선거일에 투표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남은 5일 동안 긍정 혹은 부정적인 여론조사와 분석이 계속 쏟아질 것”이라며 “미디어 소음에 산만해지지 않고, 마지막 메시지에 집중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소수 유권자를 설득하고 우리 지지층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후보 참모와 측근들도 최근 인터뷰 등에서 자신감에 찬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가 선거 패배 시 트럼프 지지자들로 하여금 결과에 불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기준 뉴욕타임스(NYT) 평균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49%)와 트럼프 후보(48%)는 1%p 차이로 역대 어느 대선보다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선거 예측 모델 파이브서티에이트(538) 평균에서도 현재 기준 해리스 후보가 47.9%대 46.7%로 1.2%p 앞서고 있다. 오차범위 내 차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디시전데스크HQ의 317개 여론조사 평균에선 해리스 후보가 48.1%로 트럼프 후보(47.7%)를 소폭 앞서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확률은 53%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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