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는 지난주 팰리세이즈 화재와 싸우던 ‘슈퍼 스쿠퍼’ 비행기에 취미용 드론을 충돌시켜 중요한 소방 장비를 손상시키고 하늘에서 떨어뜨린 조종자를 찾고 있다.
충돌은 9일(목) 아침 말리부 인근 영공에서 발생했는데, 이 영공은 소방 항공기가 맹렬한 산불에 중요한 물과 방염제를 투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비행이 엄격히 제한되었던 곳이다.
CL-415 ‘슈퍼 스쿠퍼’는 캐나다에서 LA에 도착한 후 캘리포니아 소방관들에게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던 항공기종이다.
드론과의 충돌로 인해 항공기는 왼쪽 날개에 3×6인치 크기의 구멍이 생겼지만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
이 손상으로 인해 지상에 있는 승무원들에게 중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었던 시기에 비행기의 운항이 중단돼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슈퍼 스쿠퍼는 바다에서 1,500갤런 이상의 물을 모아 화재 현장에 투하할 수 있는 기종으로 허리케인급 강풍이 일주일 내내 이 지역을 휩쓸고 소방 항공기의 비행 기회가 제한되면서 산불 진압에 있어 물방울 하나하나가 귀중한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귀중한 항공 자원 한 대가 쓸모없게 돼 버린 것이다.
연방 항공청(FAA)는 일시적인 비행 제한을 위반하여 발생한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히고 13일 FBI는 조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정보가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제보해 줄 것을 촉구했다.
FBI는 “심하게 손상된”드론의 일부를 회수했다고 밝혔고, FAA는 산불 근처에서 드론을 비행하는 것은 재앙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인명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람들이 산불 근처에서 드론을 비행할 때 화재 대응 기관은 공중 충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종종 항공기를 지상으로 착륙시킨다”라고 FAA는 말하고 “공중 대응이 지연되면 지상의 소방관, 주민, 인근 지역사회의 재산에 위협이 되고 산불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FBI는 조종사의 위치를 찾기 위해 사람들이 정보, 단서 또는 사건에 대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출할 수 있는 온라인 양식을 만들고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하고 있다.
소방 활동 중에 민간인 드론을 비행하면 연방 기소 및 최대 1년의 징역형과 7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FAA 관계자는 말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