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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호텔 체인 상대 성매매 방조 소송… 피해 여성 “1,000번 가까이 성폭행당했다”
LA 여성이 전국적인 유명 호텔들이 성매매를 방조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며 충격적인 내용의 폭로를 하고 나섰다. 이 여성은 자신이 해당 호텔들에서 1,000번 가까이 성폭행을 당했으며, 호텔 직원들이 이를 방관하거나 심지어 가담하기도 했다며 이들 호텔 체인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7일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제인 AB 도'(Jane AB Doe)라는 가명으로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모텔 6(Motel 6) 운영사인 G6 Hospitality LLC, 윈덤 호텔 그룹(Wyndham Hotel Group), 레드 루프 인(Red Roof Inn) 등 세 개의 유명 호텔 체인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이들이 연방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Trafficking Victims Protection Act, TVPA)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원고는 구체적인 배상금 규모는 명시하지 않은 상태로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폭스 뉴스는 소장을 인용해 피해 여성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있는 해당 호텔 체인에서 약 1,000번 가까이 성폭행을 당했으며, 자신 외에도 많은 피해자들이 같은 방식으로 성착취를 당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여성은 소장에서 “호텔 직원들은 내가 인신매매를 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도 당시 장면을 지켜보거나, 직접 가담하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폭로를 하기도 했다.
피해 여성은 자신이 인신매매를 당하는 과정에서 호텔 직원들이 방 청소를 거부하거나, 특정 출입구를 사용하도록 지시해 가해자가 쉽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도록 도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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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텔 6, 윈덤 호텔 그룹, 레드 루프 인 측은 해당 소송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소장에서 이 여성은 호텔 체인들이 성매매를 방조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얻었다는 주장도 했다.
폭스뉴스는 피해 여성이 소장에서 “성매매 조직이 호텔을 이용하면서 가져오는 수익을 즐겼으며, 인신매매가 자행되는 장소에서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13살 때 아동 보호기관에서 탈출했다고 밝힌 이 여성은 총기로 위협하는 인신매매범에게 성폭행 당했고, 성매매를 강요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성매매를 강요 당했고, 매일 일정한 수의 고객을 상대해야 했으며 호텔 방을 벗어날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이 여성이 소장에서 인신매매 조직원들이 자신을 호텔 공용 구역에서 공개적으로 폭행하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에서 이 여성은 호텔 직원들의 직접적인 방조 및 공모도 문제 삼고 있다.
호텔 청소 직원들은 해당 방을 청소하는 것이 금지되었다고 피해자에게 통보했으며, 호텔 직원들은 피해자, 가해자, 고객들이 눈에 띄지 않도록 특정 출입구만 이용하도록 지시한 점 등은 호텔 측이 인신매매 활동을 알고 있었거나 최소한 이를 묵인했음을 시사한다고 폭스 뉴스는 지적했다.
현재 해당 호텔 체인들은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이번 소송이 미국 내 호텔 업계의 성매매 방조 문제를 다시 한번 공론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