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바 연방 법무장관이 이번 대선에서 ‘투표 사기’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구체적 혐의(Specific Allegation)이 있을 경우, 연방 검찰과 FBI가 수사에 착수하는 것을 승인했다.
9일 온라인 매체 브라이트바트와 뉴욕타임스 등은 바 법무장관이 이같은 메모를 연방 검찰 산하 형사 및 민사 디비전과 FBI 등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도 바 장관이 이날 ‘선거 부정’에 대한 실질적 혐의가 존재한다면 이번 대선 결과가 확정(the certification of elections)되기 전에 연방 검사들이 이를 수사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선거부정 수사 승인을 보도한 브라이트바트 기사를 트위터에서 공유했다.
하지만, 바 장관의 이날 선거부정 주장에 대한 수사 승인은 구체적인 증거나 나오지 않은 가운데 내려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메모에서 바 법무장관은 각 주에서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분명하고 신뢰할만한 선거부정 혐의(clear and apparently-credible allegations of irregularities)가 있는 경우 수사가 이뤄질 수 있으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혐의는 선거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미뤄져야 하며, 검사들은 추가 조처를 할만한 증거가 있는지 예비 조사를 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 장관은 이 메모에서 특정한 투표 사기에 대해 적시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여러 주에서 바이든에게 유리한 쪽으로 투표 집계를 왜곡하기 위한 민주당의 음모가 광범위하게 있어왔다는 주장을 펴왔다.
AP통신은 대선 결과를 뒤바꿀만한 부적절한 집계나 불법 투표가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