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코로나 19 신규 감염이 무섭게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이제 막 30%를 넘은 상황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6개월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치솟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한국시간) 한국 방역당국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날 자정까지 집계하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신규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집한 인원을 확대하는 등 방역 규제를 완화한 안이한 방역 정책에다 1년 4개월을 넘기고 있는 방역 피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규 감염 확산세가 가파라지고 있어 또 한 차례의 대유행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이 중간 집계한 이날 신규 감염자는 총 1천6명이다.
1천명대 확진자는 ‘3차 대유행’ 정점(작년 12월 25일, 1천240명) 직후인 올해 1월 3일(발표일 기준 1월 4일·1천20명) 이후 약 6개월만이다.
백신 접종이 시작돼 1천500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받아 전국민의 30%가 1차 접종을 받아 감염확산이 억제된 것으로 보였으나 지난 1일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신규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감염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서울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잠정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는 521명이었다. 18시간 집계만으로도 역대 하루 최다치인 작년 12월 24일의 552명에 근접한 것이다.
지난 1월 중순부터 하루 평균 감염자가 100명대에 머물렀던 서울 상황은 4월 초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다른 지역보다도 훨씬 심각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한강공원 전역과 25개 주요 공원에서 야외 음주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잇달아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