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전례 없는 인플레…파월 “압박 예상보다 오래 지속”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제 재개에 따른 공급 병목 현상 등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 AP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사전 공개된 오는 28일 상원 은행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경제 성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면서 공급망 병목 현상과 다른 요인들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있고 앞으로 몇달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가 재개되고 소비가 회복되면서 특히 일부 부문의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효과는 예상보다 크고 오래 지속됐지만 줄어들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장기적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병목 현상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이후 전례 없는 경제 재개 과정이 앞으로 몇 달 간 지속될 수 있는 많은 문제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우려가 된다면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작동하도록 확실히 대응하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했다. 그러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개시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연준의 경제적 대응과 관련해 의회에 제출해야 하는 증언의 일부다. 29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발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