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지역, 강풍으로 3만4천가구 전력 끊겨
Heads up #LosAngeles area. Abrupt and strong wind shift on the way between by 6pm. Expect northwest winds gusting to 25-40 mph. LAX airport delays likely. Expect portable shelters blown over, including at Dodger Stadium. #cawx Stay safe neighbors. pic.twitter.com/cMTMHFSYgs
— NWS Los Angeles (@NWSLosAngeles) October 11, 2021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기승을 부리면서 캘리포니아 중부와 북부의 전력공급회사인 퍼시픽 가스 전기 회사(PG&E)와 남가주 에디슨사가 각각 2만5천세대, 9천세대의 가구에 전기공급을 중단했다.
이들 회사들은 심한 강품으로 송전시설과 장비들이 훼손되었거나 추가로 파손될 가능성이 커서 오히려 산불이 발화할 수 있다며 이들 고객들에게 단전을 통보했다.
기상예보기관들도 이 지역 강풍이 산악지대에는 시속 89km, 계곡아래는 시속 39~72km여서 산불 발생 위험이 최고인 적색경보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 경보는 12일 자정까지로 연장되었다.
가장 심한 강풍은 11일 오전부터 몰려올 것이라고 새크라멘토의 국립기상청 하나 챈들러쿨리 예보관은 말했다.
이번 단전은 건조한 날씨와 한발로 바싹 마른 수목이 있는 지역에 강풍이 몰아칠 경우 나무들이 전선주에 쓰러지면서 스파크게 의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PG&E사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한 심한 더위와 건조한 기후도 캘리포니아 등 미 서부지역의 산불 진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다.
중부 해안지대에서는 허스트 산 시머주립공원에서 큰 나무가 전선주들 위에 쓰러지는 바람에 인근 초목에 불이 붙으면서 큰 불로 번져나갔다고 주 정부의 산림및 산불 당국이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남가주 지역의 11일 저녁 풍속은 시속80~113km이나 돼 이 지역의 남부 캘리포니아 에디슨사는 벤추라와 북부 LA카운티 대부분 지역의 산불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단전을 시행한다고 예고했다.
국립기상청도 강풍으로 산 호아킨 밸리와 로스앤젤레스 북부 사막지역에 흙먼지 바람이거세지면서 일부 산악도로와 고속도로의 트럭들이 뒤집혀 길을 막는 바람에 이 도로들이 차단되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곳곳에서 주차된 차들이 파괴되고 엘 그라나다 해안 도시에서는 주택 한 채가 강풍에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전력회사들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고의로 전력을 차단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도시 전체가 전소된 파라다이스 산불의 원인조사가 끝난 뒤 부터이다. 이 산불로 전력회사는 파산 신고를 했으며 2018년 산불로 84명의 인명을 살상한데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과징금을 내야했다.
PG&E 사 역시 송전장비 연소로 인한 수 많은 방화혐의와 미필적고의에 의한 중복 살인 혐의로 지난 달 기소되었다. 지난 해 레딩시 부근의 산불로 4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