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서부의 유밸디 시 초등학교에서 24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18명의 어린이와 성인 3명 등 최소 21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
18세의 총격범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주 상원의원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성인 3명이 사망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그렉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샌 안토니오시 서쪽 약 137km 거리에 있는 유밸디 시내 롭 초교에서 텍사스주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에서는 휴스턴 지역의 산타페 고교에서 4년전에도 총격범 1명이 10명 이상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용의자는 살바도르 라모스라는 18세 라틴계 남성으로 권총, 또는 소총을 가지고 초등학교로 들어가 총을 발사했다.
경찰관들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생각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애벗 주지사는 말했다.
또 그는 현지시간 정오쯤 초등학교로 향하기 전 자신의 할머니를 총으로 쏜 것으로 알려졌다.
유밸디 독립 교육구의 피트 아레돈도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이 단독 범행을 했다고 발표했다.
아레돈도 경찰서장은 부상자 수를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병원 관계자는 15명의 어린이와 2명의 성인이 부상을 입었으며, 어린이 14명과 성인 1명은 유밸디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고 10세 소녀와 66세 여성은 위독한 상태로 지역 내 유일한 성인 및 어린이 대상 1급 외상 센터로 옮겨졌다고 전한 바 있다.
애벗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주 전역의 텍사스인들은 이 무의미한 범죄의 희생자들과 유발데 공동체를 위해 슬퍼하고 있다”며 “모든 텍사스인들이 함께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롭 초등학교는 600명이 채 못되는 학생들이 다니고 있으며 2·3·4학년 어린이만 다니고 있다. 아레돈도 서장은 총에 맞은 아이들이 몇 학년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24일 오후 학교 주변은 경찰이 철통같이 경비를 하고 있다. 방탄 조끼를 착용한 경찰관들이 인파와 차량 등 교통을 통제하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학교 건물 안팎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일간의 아시아 방문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로 귀국하고 있는 동안에 대통령에게 이 사건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백악관 도착 후 이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텍사스 초교의 총격사건은 뉴욕주 버팔로의 한 수퍼마켓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흑인 쇼핑객 10명이 피살된 이후 불과 2주일 만에 일어난 사건이다. 수사 당국은 그 총격사건을 인종차별에서 나온 증오범죄로 규정했다.
사건이 난 유밸디 시는 유밸디 카운티의 중심에 있는 인구 1만6000명 정도의 소도시이다. 멕시코 국경과 120km 떨어진 곳에 있다.
유밸디 초등학교는 중산층 주택가 안에 있고 학교 바로 길건너 편에 장례식장이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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