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의 쉴 곳을 제거하라!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건물 근처의 나무 가지치기를 했다. 한 여름에..
남가주에 폭염이 닥친 지난 주말이 지난 후 버뱅크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소재 건물의 가로수가 가지치기를 했다. 그늘을 모두 없애버린 것이다.
현재 배우조합과 작가조합이 합동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도중에 이 같은 가지치기를 해 시위대들이 시위 도중 그늘에 앉아 쉴 곳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버린 것이다.
LA시 정부는 이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가지치기를 한 것은 아닌 지 조사에 착수했다.
LA시 정부의 공공시설 관리자인 메지아는 “나무들은 시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특히 폭염 기간 동안에는 환경적 공중 보건적으로 그늘을 제공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하고, 가지치기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가로수들의 가지치기는 시에서 할 수도 있고, 허가를 받은 지역 사업체가 할 수도 있다. 현재 이 지역 가로수들의 가지치기 허가와 관련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배우조합과 작가조합은 유니버셜 측이 스튜디오 앞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마침 폭염이 찾아오자 나뭇가지들을 잘라버려 시위대들의 그늘을 모두 없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우와 작가의 그늘이 되어줘도 모자랄 대형 미디어 그룹이 옹졸하게 가로수 가지치기로 시위대를 괴롭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