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다음날인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 사이렌이 휴일에도 계속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에 설욕을 다짐하고 “보복과 함께 하마스의 거점을 폐허로 만들겠다”며 철저한 응징을 예고했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정치-안보 내각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결정하기 위해 7일 늦게 소집됐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군사적, 통치적인 역량을 파괴하기 위한 일련의 작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길고 어려운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 전쟁은 하마스의 살인적인 공격으로 인해 우리에게 강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 번째 단계는 이 시간에 우리 영토를 침투한 적군 대부분을 파괴함으로써 끝난다”며 “동시에 우리는 공격진형을 펴기 시작했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중단 없이, 쉬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Dangerous bombing on gaza by Israel warplane now#อิสราเอล #IsraelUnderAttack #طوفان_الأقصى #طوفان_القدس #อิสราเอล #Palestine #Palestinian #IStandWithIsrael #IsraelAtWar #GazaUnderAttack #Gaza #Hamas pic.twitter.com/f41biozttf
— Jiten sharma (@jitensharma_) October 8, 2023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앞으로 수년간 이스라엘 시민들을 위협하고 해를 끼치려는 (하마스)의 능력과 욕망을 무효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안보를 회복할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며 “내각이 내린 결정 중에는 전기, 연료, 물자 공급 중단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에 대한 철저한 보복과 응징을 예고하면서 공세의 수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3년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군과의 충돌이 잇따랐던 것과는 달리, 이번 사태는 하마스와 그 동맹국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공격과 침공 등 전면적인 충돌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공격을 격퇴한 후,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놓고 NYT는 “전쟁을 선포하고 주요 군사적 대응을 압박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좋은 선택지는 거의 없다”면서 “지금까지 250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하고, (정확한)숫자를 수 없는 사람들이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잡힌 것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은 물론 역대 이스라엘 정부가 피하려고 애썼던 심지어 일시적인 영토 재점령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인들에게 전쟁을 선포하면서 국민들에게 “우리는 적이 아직 알지 못하는 힘과 규모로 그들과 싸울 것이다. 팔레스타인 단체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NYT, CNN 등 외신은 이번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두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이 ‘9.11테러’ 당시 미국이 받은 충격과 비교된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스라엘은 1973년 욤키푸르 전쟁(이스라엘과 아랍 간 전쟁)이 발발한 지 거의 50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갑작스러운 공격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는 중동의 안정이 피비린내 나는 신기루로 남아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상기시켜준다”고 짚었다.
관련기사 이스라엘 전쟁상황 5천발포격, 하마스 총봉기 대공세(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