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조세희씨를 미국으로 유인해 사이비 종교단체 ‘그리스도의 군사들’에 가입 시킨 뒤 고문 구타하고 굶겨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이 7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
11일 귀넷 카운티 경찰은 한인 목사 이지용씨의 부인인 이미희씨를 체포하고 귀넷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이미희씨는 앞서 체포된 용의자 6명 중 이준호, 이준현, 이준형씨 등 3형제의 친모로 조세희씨 고문 살해사건이 발생한 로렌스빌 소재 이지용씨 소유 주택에 거주해왔다.
경찰은 이미희씨가 이번 조세희씨 살해사건의 7번째 용의자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미희씨에게도 살인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조세희씨는 지난달 귀넷 카운티의 한 유명 스파 ‘제주 사우나’앞에 세워진 재규어 차량의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찰은 조세희씨 고문살해 사건과 관련해 추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미국에 입국한 뒤 로렌스빌 소재 이지용 목사 집에 감금된 뒤 ‘그리스도의 군사들’이란 사이비 종교단체의 입단의식을 치르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조씨가 입단을 거부하며 반항하자 구타당한 뒤 굶겨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에릭현씨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 현씨가 가해자가 아닌 제2의 피해자라고 주장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현씨는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에 조세희씨의 시신을 싣고, 제주 사우나 앞에 유기해 이번 사건과 관련 6번째 용의자로 친지들에게 자신의 승용자 위치를 알려 이번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게 만든 인물이다.
이날 현씨측 데이빗 보일 변호사는 현씨는 사이비종교집단 ‘그리스도의 군사들’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보일 변호사는 “이준호씨의 권유로 이 단체에 가입한 현씨가 육체적인 고문을 당했다”며 “발가벗겨진 상태에서 온 몸에 에어소프트건을 맞아 100개 이상의 상처가 난 상태로 고문을 받던 현씨는 이씨 3형제의 로렌스빌 집에서 탈출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이라며 현씨의 무죄를 주장했다.
현재 현씨는 체포 당시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어서 귀넷 카운티 구치소내 의료병동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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