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고공행진 등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남가주 주택시장 경기가 2024년에는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LA를 비롯해 리버사이드, 샌디에고, 옥스나드-벤추라,베이커스필드 등 남가주 5개 지역이 2024년 미 전국 탑 10 하우징 마켓에 포함돼 내년 남가주 주택시장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탑 10 하우징 마켓에는 북가주 지역이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아 북가주 지역 부동산 경기 전망은 내년에도 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리얼토닷컴이 공개한 ‘2024년 탑 하우징 마켓 보고서’는 남가주 주택 시장이 내년에는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가주 5개 메트로 지역이 탑 10 하우징 마켓 상위 10대 리스트에 포함됐지만 베이 지역이나 북가주 메트로 지역은 단 한군데로 포함되지 않았다.
탑10 하우징 마켓에 포함된 남가주 메트로 지역은 옥스나드, 샌디에고, 리버사이드, 베이커스필드, LA 등 5개 지역으로 이들 지역에서는 내년에 평균 13.1% 거래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상위 100대 리스트에 포함된 다른 캘리포니아 메트로 지역의 평균 4.1% 감소와 비교하면 17% 포인트의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전국에서 내년 주택시장 전망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오하이오주 톨레도 지역으로 내년 주택판매 건수가 올해 보다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캘리포니아에서 주택시장 전망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전국 2위에 오른 옥스나드-사우전옥스-벤추라 지역으로 18% 증가가 예상됐다.
이어 전국 4위에 오른 샌디에고-출라비스타-칼스배드 지역은 11%, 리버사이드 지역 13.8%, 베이커스필드 지역 13.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10위에 오른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은 올해 보다 평균 9.2%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남가주 5개 메트로 지역이 2024년 주택시장 경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팬데믹 전인 2017-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20~35% 낮을 것으로 예상돼 팬데믹 이전 부동산 활황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 지역의 경우, 내년 부동산 시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7-2019년 팬데믹 이전 시기에 비해서는 31.9% 감소한 수준을 나타내게 될 것으로 전망돼 완전한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내년 LA 지역 기존 주택 중간 판매가는 올해 보다 3.5%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팬데믹 이전 시기와 비교하면 45% 인상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주택시장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모기지 금리는 올해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해 내년 말까지 6.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부동산] 부동산 시장 최악 불경기 얼어붙은 주택거래 역대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