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같은 날 각기 다른 세 장소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연쇄 살인 사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8일 405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유아 살인사건과 우들랜드힐스 고급 아파트 살인사건, 레돈도 비치 여성 사망사고 등 3건의 사건이 모두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첫번째 살인 사건 현장은 405 프리웨이 웨스트체스터 구간.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40분경 생후 6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여자 아이의 시신과 함께 7세 정도로 보이는 부상 당한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경찰은 미성년자 두 명이 응급 상황에 처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생후 6개월 정도 된 아이는 405번 북쪽 차선 위에서 발견됐고, 7~9세로 추정되는 여자 아이는 오른쪽 어깨를 다친 채 길가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어린 아이 두 명을 제외한 성인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소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프리웨이에 방치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주민들이나 현장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들의 제보 등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일부 목격자들은 당시 현장에 검은색 세단이 있었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은 오전 4시 30분경 405번 프리웨이 북쪽방향 센티넬라 애비뉴 인근을 지나던 주민들의 정보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사건 현장은 레돈도 비치.
이날 오전 5시경 레돈도비치에서 한 여성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레돈도 비치 경찰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와 빈센트 스트리트 교처로 근처에서 한 차량이 인도에 있는 가로수를 들이받았으며 이 차에 타고 있던 여성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고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다른 세 번째 사건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우드랜드 힐스의 한 고급 아파트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남성 살인사건.
경찰은 이날 오전 우드랜드 바리엘 애비뉴에 있는 몬테시토 아파트에서 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남성은 바닥에 엎드린 채 사망한 상태였고,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은 차고 안에서 일어난 것으로 현장의 차고 문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 4시부터 7시30분까지 약 4시 30분 동안 발생한 세 건의 사망 사건이 모두 의도적인 살인 사건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세 건의 사건이 모두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각기 다른 장소에서 발생한 3건의 살인 사건이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한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LA 경찰국은 “405 프리웨이에서 발견된 사망한 유아와 부상당한 채 발견된 7살 여아 사건이 우드랜드힐스 살인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레돈도비치 여성 운전자 사망사건도 이 두 사건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LA 경찰국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레돈도비치 경찰국 등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세 사건이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갱관련 범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