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한 드론의 출현이 뉴저지를 넘어 미국 전역에서 보고되며 전국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LA 지역 주민들 역시 최근 밤하늘을 수놓은 수상한 드론으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레돈도 비치에 거주하는 KTLA 시청자 제우스 비제코비치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던 중 목격한 드론 영상을 방송국에 제공했다. 해당 영상에는 빠르게 움직이는 빛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정체불명의 활동을 보였다. 비제코비치는 영상 속에서 “이게 뭐지? 그냥 머물러 있다”고 말하며 당황한 목소리를 내비쳤다.
비슷한 사례는 파코이마의 샌퍼난도 가든스에서도 발생했다. 이 지역 상공에서 드론이 정체된 채 호버링하는 모습이 촬영되었으며, 이는 KTLA 주말 뉴스 시작 불과 몇 시간 전 목격된 것이다.
한편, 리버사이드에서도 복수의 드론이 목격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이 장면은 TikTok에 업로드되기도 했다. 목격자는 인근 테메큘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드론의 출현에 대해 미 국방부는 “드론이 군사 기지 상공에서 감지된 것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소 진정시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이러한 활동의 목적이나 출처를 알 수 없다”며 불쾌감을 표하며 “책임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백악관 존 커비 국가안보 대변인 역시 “현재까지 드론 활동이 국가 안보나 공공 안전에 위협을 가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드론 현상에 대한 불안은 미국 전역에서 확산 중이다. 뉴저지 주지사 필 머피와 뉴욕 주지사 캐시 호컬은 연방정부에 자원과 조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에서는 스튜어트 국제공항이 드론 출현으로 일시적으로 폐쇄되는 일까지 발생했으며, 호컬 주지사는 “이제 도가 지나쳤다”며 FAA의 드론 관리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LA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일부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범죄 행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보고된 드론의 움직임은 의심스러운 활동과 일치하며, 범죄자들이 드론을 이용해 주택 침입을 사전 조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상목 기자>
관련기사 정체 불명 미스터리 드론 공포 확산
관련기사 곳곳서 정체불명 미스터리 드론 출몰 트럼프, 즉시 격추하라